태풍 '산바' 거제 할켰다
태풍 '산바' 거제 할켰다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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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침하 등으로 13개 도로 통제, 곳곳에 정전사태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거제시내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산바'는 오후 1시 현재 거제를 지나 빠른 속도로 내륙지방을 관통하며 북상한 뒤, 저녁 늦게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거제 일부지역에는 16일부터 2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17일 하루만 장승포동 137mm를 비롯해 가조도 136, 사등면 130, 거제면 118mm의 큰 비가 내렸다.

상문동과 동부면 각 99mm를 비롯해 하청면 94 둔덕면 85 칠천도 75 연초면 63 남부면 54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평균 86.3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폭우와 함께  순간 최대풍속 38m/s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국도14호선 장평동 새거제주유소 인근 도로가 침하되고, 시도2호선 거제면 호산나주유소 인근 도로법면이 유실됐다.

긴급 복구작업이 끝나기 전까지 이들 두 곳을 포함해 옥포고 앞과 소오비다리, 일운면 해진마을 앞 해안도로, 동부면 여차~홍포 구간, 장평 해경파출소 앞과 거제면 고당마을 앞 해안도로, 장승포동 해안도로와 옥포1동 해안도로가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기도 했다.

성포마을 앞 도로가 한때 침수됐고, 하청면 칠천연륙교에 강풍이 불면서 한때 통제를 검토여부를 검토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남부면 갈곶리와 다대 일원을 포함해 장목면 동부면 사등면 일운면 동부면에 이어 고현시내 상당수 상가 등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해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이에 앞서 일운면 와현마을의 해안가 저지대에 있는 한 세대가 와현경로당으로, 장승포1구 한 세대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태풍이 지나간 뒤 돌아갔다.

사등면 청곡리에서는 4세대 10명의 주민이 해안가 저지대에서 한내경로당으로 대피했고, 한내리 해안변 2세대 3명과 하청면 유계리 서항마을 6세대 6명도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특히 폭우를 동반한 강한 바람에 못 이겨 거제중앙고등학교 벽면이 떨어져 나가면서 건물 옆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가 피해를 입었고, 옥포고 앞 가로수가 쓰러지고 능포동 옥외광고물이 파손되는 등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도 있었다.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심각한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17일 오후 늦게 또는 18일 오전이 돼야 자세한 피해상황이 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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