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미국이 시장 규모로 볼 때 두 회사에게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삼성과 애플이 소송 합의에 실패하고 배심원 판결로 넘어가면서 결국 배심원들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특허의 내용을 보면, '귀퉁이의 둥글기' '스피커가 화면 끝단의 중간 지점에 놓이는 점' 등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삼성이 광범위한 디자인 특허와 사용자 인터베이스(UI)를 베꼈다고 주장하면서 곡선의 모서리, 홈버튼 등 하드웨어적 디자인 요소, 밀어서 잠금 해제, 포토플리킹(사진을 손으로 넘기는 기술), 바운싱(손으로 화면을 넘기는 기술)을 언급하고 있다.
삼성 역시 데이터 분할 전송, 전력제어, 전송효율, 무선데이터통신 등 통신관련 특허의 침해를 주장하면서 터보인코딩, 블록인터리빙 등 제어정보신호의 전송오류를 줄이기 위한 신호 암호화 기술을 들고 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2일 애플은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아이폰5를 공개했다. 그러나 아이폰5는 기대에 못 미치는 디자인과 스펙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훌륭한 기술을 모방하고 배워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시장으로서도 바라는 일이지만, 대놓고 베꼈다는 판단을 받지 않을 정도로 상대방의 제품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시장에 필요하다.
특허라는 이름이 보장하는 유혹 때문에 더 나은 기술 개발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특허만을 지키려 하거나 다른 특허를 사들이는데 더 많은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가 되지 않았는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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