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용접 기능인의 자부심을 세우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용접 기능인의 자부심을 세우고 싶습니다”
  • 거제신문
  • 승인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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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이경현 과장, 2012년도 우수 숙련기술자 선정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사장 노인식)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용접직종 ‘2012년 우수 숙련기술자’에 거제조선소 이경현 과장(36·기술연수원)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예비 대한민국 명장으로 불리는 우수 숙련기술자는 산업현장에서 7년 이상 종사한 기술인을 대상으로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술개발 실적, 각종 저술 실적 등 다양한 분야를 심사해 시상하는 것으로 올해 전국에서 49명이 선정됐다.

이경현 과장은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시절 “용접을 배우면 밥 굶지는 않는다”는 은사의 말에 망설임 없이 용접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기능 선수생활을 하며 1995년 전북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했고, 그 해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10년 이상을 현장에서 근무하며 각종 조립 공법 및 공구 개선에 노력했고 드릴십, 쇄빙유조선 등 삼성중공업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에 큰 기여를 했다.

틈틈이 기술연마에도 심혈을 기울여 용접, 배관 기능장을 비롯해 선체건조 기능사 등 7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삼성중공업이 주관한 사내기능경기대회에서 선각다기능, 용접, 해양다기능 등 3개 직종에서 최우수상, 금상,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의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 것은 2007년 기술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 지도교사로서 업무를 수행했고, 그가 가르친 선수가 2009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금메달을 차지하며 우리나라의 17번째 종합우승에 일익을 담당했다.

그는 “내가 가르친 제자가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선수뿐만 아니라 교사, 회사 등 모두가 합심해 이룬 성과라 더욱 가슴 벅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거제조선소 선박 전문가들과 함께 조선산업 마이스터고인 거제공업고등학교에서 사용할 교재집필을 완료했다.

현재도 산학겸임 교사로서 방과후수업을 진행하며 조선 꿈나무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아직 젊은 나이에 숙련기술자라는 이름표가 부담스럽고 어깨가 무겁지만 이론과 실무 경험을 고루 갖춘 기술자가 되고 싶다”며 “많은 현장 기능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동기를 부여하고, 우수한 기능 인력을 양성해 대한민국 기능인의 자부심을 세우는데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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