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면?
‘제대로 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면?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2.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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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동 축협 골목 ‘박가네 쌈싸먹는 김치찌개’

아삭하고 얼큰함 ‘강추’…먹는 방법도 독특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먹는 것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 ‘잘 먹고 잘 사는’ 게 소시민들의 작으면서도 큰 꿈이듯 먹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국민 정서에 꼭 따라다니는 필수 먹을거리가 있다. 바로 김치다. 심지어 외국에서도 ‘김치 붐’이 불어 ‘매운 맛의 대명사’ 김치를 서슴없이 즐기는 외국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김치는 그 종류만도 엄청나지만 활용 가치가 높아 온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 중 하나다. 비 오는 날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날 땐 김치전을 부쳐 먹으면 되고, 입맛이 없고 반찬이 부족할 땐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요즘엔 김치를 활용한 퓨전 요리도 많이 등장해 ‘김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김치찌개만한 게 없다. 김치찌개는 끓이는 사람마다 맛이 제각각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고현동 거제축산농협 골목으로 들어서면 ‘박가네 쌈싸먹는 김치찌개’(대표 송호동)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제대로 된’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다. 간판에서 볼 수 있듯 주 메뉴는 김치찌개다.

송호동 대표가 이곳에 가게를 오픈한 건 2010년 8월 24일. 2년이 조금 넘었다.

송 대표는 “식구들과 외식을 할 때 보면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이곳저곳 둘러보다 망설이기 일쑤다”며 “가장 보편적이고 부담이 적은 김치라는 메뉴를 선택한 이유가 가족 단위 외식객들, 그리고 무얼 먹을지 고민하는 바쁜 직장인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김치가 ‘만만해서’라고….

‘박가네 쌈싸먹는 김치찌개’는 체인점이다보니 김치는 본점에서 공수해 온다. 많이 시큼하지 않고 아삭한 맛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본점에서 숙성과정을 엄격하게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돼지고기는 산청에서 가져오는 찌개용 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찌개용으로 특별히 분류한 데다 돼지고기의 명산지인 산청이 원산지다보니 품질면에서는 확실하게 믿을 수 있다.

적당히 잘 익은 김치에 우수한 돼지고기, 여기에 ‘공개 불가’ 방침인 육수의 삼박자가 잘 맞아 ‘제대로 된’ 김치찌개를 만들어낸다. 가격은 6,000원. 한 끼 식사로는 부담없는 가격이다. 여기에 함께 나오는 여러 가지 밑반찬들도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박가네 쌈싸먹는 김치찌개’는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나름 쌈을 싸먹는 방법이 있는데 아래 작은 사진을 참조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생삼겹살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130g에 7,000원.

송 대표는 “어른 두 명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며 식사까지 해도 3만원이 안된다”며 “메뉴는 생삼겹살과 김치찌개 둘 뿐이지만 그만큼 특화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기를 드신 손님에게는 2,000원에 된장찌개가 나오니 고기도 먹고 밥도 해결하고 소주도 한 잔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우리 식탁에서 항상 고개를 내미는 김치. ‘제대로 된’ 김치찌개를 먹어보고 싶다면…이곳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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