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①-태음인] 국민 50%가 태음인…살찐 사람 대체로 많아
[체질①-태음인] 국민 50%가 태음인…살찐 사람 대체로 많아
  • 거제신문
  • 승인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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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복 옥포 자향한의원 원장

허리·상복부 발달, 머리·목 기세 약해…꾸준하고 일관성 있어 부지런한 편

많은 환자들이 상담을 마치고 나가면서 "원장님, 그런데 제 체질은 뭔가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예전 거제신문 칼럼을 통해서 체질의 특징과 체질을 구별하는 법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체질을 판단하는 것은 크게 우리 몸의 겉과 속, 병증을 살펴봅니다.

'겉'은 몸을 보고 구별하는 것으로 용모와 체형을 보고 판단을 하고, '속'을 보고 아는 것은 심성, 즉 성질과 재간 항심(恒心) 심욕(心慾)을 보고 파악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증으로 아는 방법은 평소 건강할 때의 생리적 증상과 보통의 병세와 위중한 병세 등을 보고 파악을 합니다. 크게 이 세 가지를 파악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체질을 봐야하므로 쉽게 체질을 예단해서는 곤란할 수 있습니다.

그럼 몇 회에 걸쳐 우리나라의 전통체질이론인 사상체질의 각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사람들 중 가장 많은 태음인(太陰人)을 보면, 전체의 5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태음인은 외형상 살이 찐 사람이 많지만 우리 사회가 풍요로워지면서 영영과다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비만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단순히 살이 찐 사람을 모두 태음인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몇 년전 비만인을 대상으로 체질을 조사해보니 태음인이 약 60%, 소음인이 약 30%, 소양인이 약 10%, 태양인이 2~3%로 나온 결과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뚱뚱하면 태음인'이라는 생각은 다분히 틀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태음인이라는 체질 판단은 어떤 식으로 진단할 수 있을까요? 위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겉'과 '속', 그리고 병증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태음인의 겉의 특징

태음인은 허리 및 윗배(상복부)가 발달돼 서있는 자세가 굳건하지만 머리와 목의 기세가 약합니다. 키는 보통 크기이고 작은 사람은 드문 편입니다. 체중은 많이 나가는 편인데 간혹 체중이 보통정도라도 뼈대가 큰 편입니다. 몸통이 크고 팔다리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과 근육이 많고 관리를 잘하면 육감적인 몸매를 가질 수 있어 미인대회에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턱과 입은 둥글둥글하고 잘 먹는 편이며 미련하거나 너그러워보이는 인상입니다. 음성이 낮고 말이 적은 편이어서 신중해 보이고 피부는 두껍고 거칠며 땀이 많습니다.

태음인의 속의 특징

성질은 꾸준하고 끈기가 있어 뭔가를 잘 이루어냅니다. 하지만 잘 모르거나 범위 밖의 일이면 금방 포기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부지런한 편이고 어느 곳에나 잘 뿌리내려 쉽게 정착하는 편이며 꾸준한 일관성을 가지고 있고 외부와 잘 타협하지 않습니다.

겁이 많아 먼저 겁부터 내는 경우가 많고 변화를 싫어해 안주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더욱 심해지면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물건에 대한 욕심이 많아 이런 욕심에 얽매이는 편입니다.

태음인 병증의 특징

태음인의 건강을 헤아리는 척도는 땀이 잘 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몸이 좋지 않으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정충증, 피부가 건조하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설사를 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잘 걸리는 병으로는 중풍과 같은 뇌혈관질환, 심장병과 같은 순환기 질환, 호흡기 질환, 장 질환, 피부 질환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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