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미니 인터뷰

"위대한 시인으로서의 청마 유치환 선생이 아니라, 그분의 삶의 궤적을 전설로 남아 있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거제시민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제5회 청마문학제 명사초청 특강을 위해 지난 21일 거제를 찾은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청마 유치환 선생의 삶의 이야기를 조명해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청마 선생을 더욱 쉽고 친근하게 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인이 걸어온 발자취를 이야기로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 청마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 2때 아버지(박목월 시인)의 책 심부름으로 부산에서 청마 선생을 처음 만났었다"면서 "어린 기억 속의 청마 선생은 너무나 인간적인 시인으로 각인돼 있다"고 회상했다.
박 명예교수는 "청마 선생의 작품은 초기 서정시의 출발점"이라면서 "이미지와 원관념을 통해 서정적 자아의 형성과정을 잘 드러낸 시인"이라고 조심스레 평했다.
한편 경북 월성에서 태어난 박 명예교수는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대문학상 평론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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