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틀란티스'는 설계변경 논란 속 사용검사
거제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분양하면서 당초 계획과 다르게 설계나 도색을 변경하면서 분양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공사에 들어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아주동 '거제 덕산아내 아파트'가 입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고 당초 홍보물과 다른 색으로 외벽 도색작업을 벌이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덕산아내 입주예정자들은 1차 외벽도장 샘플동인 112동의 색상과 디자인이 모델하우스 축소조형물이나 홍보물과 다르다며 지난달부터 시행사인 덕산종합건설에 항의해 왔다.
특히 입주자대표위원회(위원장 이정현)라는 기구까지 결성한 이들은 건설회사 관계자와 시청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덕산 측은 이에 대해 현재 시공되고 있는 외벽도색과 디자인은 관할관청인 거제시의 심의를 구한 뒤 진행하고 있고, 현 시점에서 변경하면 입주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거제시도 법령 등에 따라 외벽 색상은 시공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으며, 거제시 건축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도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경 사항이 과대 및 허위광고에 해당된다면 한국소비자보호원의 구제신청 등 별도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시 건축위원회 심의는 기본 색상만 심의하기 때문에 최종 색상 도안은 건설회사 측이 결정하는 것이며, 홍보물과 다르게 시공할 경우 계약자 동의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고현동 중심사업지역에 들어서고 있는 주상복합 오피스텔 '골든아틸란티스'의 일부 분양계약자들도 분양 당시와 다르게 세대 경계벽과 오피스텔 복층, 외벽 마감재를 설계 변경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분양을 받은 뒤 기대했던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자 계약해지를 요구한 상태이며, 지난 20일 사용검사를 받은 시행사 측도 대한주택보증에 이들의 계약해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제시는 민원이 제기되자 불법 설계변경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30일 시행사를 거제경찰서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