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 맞교대 근무로 조선소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포기되고 수면장애 등에 의한 안전사고 노출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우조선노동조합이 주간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회사 측과의 단체교섭을 통해 주간 2교대제를 도입키로 한 상태여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와 삶의 질 향상,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확대 등을 위해 주간2교대제 도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 2교대제는 근무시간을 조절해 심야 근로 없이 오전조와 오후조가 교대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심야 작업시간을 줄여 자정 전후 조업을 종료하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오전 근무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후 근무조는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각 8시간씩 근무하지만 임금은 삭감되지 않는다.
노조는 이에 따라 주간 2교대 근무에 대한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각종 자료와 사례를 수집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노조 소식지를 통해 우리나라의 장시간 노동 환경을 설명하고 주야 맞교대 근무로 인한 각종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노조는 이 소식지에서 '장기간 반복된 주야 맞교대 노동으로 노동자들이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고, 이는 작업 시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우자나 자녀와의 대화부족, 부부관계 어려움, 기타 사회문화생활에서의 소외감 등 각종 부작용을 소개했다.
한편 우리나라 연간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긴 평균 2193시간으로,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 노동시간 1749시간에 비해 25%가량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