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 주소, 잘 가고 있나요?
도로명 주소, 잘 가고 있나요?
  • 오민경 인턴기자
  • 승인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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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쏟아진 택배회사들 "도로명 주소 말고…"

시행 2년째…일부 관공서도 옛 주소 그대로 사용

도로명 주소가 시범적으로 시행된 지 2년, 오는 2014년부터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도로명 주소사용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A(33) 씨는 관공서에서 한 통의 우편물을 받아보고 황당했다. 자신의 집 주소는 물론 관공서 주소조차 모두 옛 주소가 명시된 채 발송돼 온 것이다.

그는 "별것 아닌 일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도로명 주소를 쓰라고 홍보할 때는 언제고 버젓이 옛 주소를 사용해 우편물을 받으니 아이러니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거리에 나가 도로명 주소 사용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들어보니 대다수가 자신의 도로명 주소를 모르고 있거나, 알고는 있지만 사용을 꺼린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시민 B(64) 씨는 "도로명 주소 사용은 관심의 차이인 것 같다. 실제로 새 주소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기관이나 단체에서 오는 우편물들도 다 옛날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 배송에 바쁜 택배회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C택배의 한 관계자는 "택배기사들이 도로명 주소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고객들도 주소를 옛 주소로 명시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공서의 경우 올해에도 2차례나 도로명주소 사용협조 요청을 했다. 시청은 실과별로 도로명주소 사용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시민 대상 홍보강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병행기간이라 강제성을 띌 수는 없고 계도는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자료에 의하면 도로명주소 사용 시 기대되는 사회경제적 효과는 연간 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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