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병·의원 종사자들이 근무복을 입은 채 시내를 활보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병원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이 어떤 곳인지는 그들이 일반 시민들보다 더 잘 알 것이다. 청결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하는 곳이 바로 병·의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의원 종사자들이 근무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는 것은 스스로 직무를 유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근무복을 입고 거리나 음식점 등을 들락거리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각종 세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의 경우 그렇게 노출된 세균이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 옮겨졌을 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 일이 보고된 경우는 없지만 언제 불시에 찾아올 지 모를 일이다. 이를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도 의료종사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일 것이다.
의료종사자들의 이러한 관행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들은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변명을 하고 있지만 이는 법적 규제가 아니라 의료종사자로서의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더 정확하다.
외출시 옷을 갈아입는 작은 배려가 거제시민들의 건강에 직결된다는 생각, 병·의원 종사자들은 누구보다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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