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그들도 거제시민이다
장애인, 그들도 거제시민이다
  • 거제신문
  • 승인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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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만명, 연간 1100만명이라는 이용객을 자랑하는 거제 최고의 대중교통인 시내버스가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

장애인을 배려한다고 해봐야 고작 12대의 저상버스가 지난 2010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정도다.

이 또한 도로사정 등으로 인해 운행횟수가 적고 운행거리가 한정돼 있어 장애인들이 거의 이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교통약자인 장애인, 이 중 특히 시각장애인은 점자블록과 음성유도안내시설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일반인들처럼 시내버스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거제지역 980여개의 버스정류장 중 이 같은 시설이 완비된 버스정류장은 한 군데도 없다. 특히 더 큰 문제는 거제시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필요시설을 버스정류장에 설치할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관련 법규인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의무조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제시가 이처럼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려에 뒷짐지고 있는 동안 다른 지자체들은 시각장애인들의 이동권 편의를 위한 시설을 늘리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이 거제시보다 복지예산이 월등히 많아 이러한 시설을 늘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시각장애인도 시민이기 때문에 이들을 배려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거제시도 분명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공감은 하고 있을 것이다. 이젠 그러한 공감을 다른 지자체들처럼 실천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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