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집 파손 문제로 행정·의회 갈등
'태풍피해 vs 부실공사' 팽팽한 대립각
추모의 집 파손 문제로 행정·의회 갈등
'태풍피해 vs 부실공사' 팽팽한 대립각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2.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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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호 태풍 산바의 내습으로 파손된 거제시추모의집 1층 외부천장 복구를 두고 거제시와 시의회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시가 추모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예비비 집행을 통한 신속 복구를 추진하자, 시의회가 전문가 진단을 통해 부실시공 여부를 가려내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거제시추모의 집은 지난달 17일 불어 닥친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1층 외부 복도 천장 경량철골 천장틀 792㎡와 난간, 벤치 2개 등이 파손돼 시 추정 8000여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시는 직원들을 동원해 잔재물 철거, 현장정리, 낙하물 결박 등 응급조치를 취한 뒤 예비비 사용을 통한 신속한 복구를 추진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보수 공사 이전에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부실시공에 의한 파손인지, 태풍 피해로 인한 천재지변인지 여부를 규명하는 것이 순서라며 의결을 보류했다.

이에 시는 지난 4일 거제시건축사회 관계자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빠른 시일 내 의원들에게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 건축사회 관계자와의 현장점검과 설계도면 분석 등을 통해 부실시공 여부와 설계상 문제점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추모의집이 위치한 장소 자체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데다, 파손된 1층 복도는 통로로 만들어진 구조상 바람이 통과하면서 장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곳이어서 부실시공 보다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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