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청면에 위치한 거제시 자원순환시설이 지역민과 학생들의 견학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 자원순환시설 견학은 올 3월부터 시작돼 일반시민과 기관단체 회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상반기 동안만 해도 총 16회의 견학활동이 진행돼 모두 1200여 명의 시민과 초등학생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하반기에는 9월20일 현재까지 5번의 견학이 실시돼 370여명이 방문한 상태로, 오는 10월말까지 9차례의 견학활동이 예정돼 있다.
자원순환시설을 찾은 시민들은 자체 홍보관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영상물 시청, 자원순환시설 견학 등을 통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어떤 방식으로 선별돼 재활용되고 있는지 등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최근 자원순환시설을 찾은 대한노인회 거제시지회 회원들은 "아무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로 우리 지역이 황폐화되고 더 많은 시민혈세가 투입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특히 쓰레기 소각으로 연간 8억원 가량의 전기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놀라웠다"고 입을 모았다.
시 자원순환과 박용석 계장은 "일반시민들은 물론 거제교육지원청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견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견학 일정이 종료되면 견학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11월께 설문조사를 실시해 견학사업의 지속여부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자원순환과 김백구 과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사업이 폐기물에 대한 시민과 학생들의 인식 변화는 물론 재활용 분리배출이 지역사랑의 지름길이라는 의식을 심어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시 자원순환시설은 폐기물 소각장, 재활용 선별장, 매립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사업비 1011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