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 대형마트 입점논란 재점화 되나
옥포 대형마트 입점논란 재점화 되나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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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건설, 엘크루 아파트 10월 분양…옥포상인회 반대 입장 피력

27층 초고층 아파트로 건설 예정인 거제 엘크루 랜드마크가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건설 허가 과정에서 불거졌던 대형마트 입점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최근 옥포동에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거제 엘크루 랜드마크 아파트 건설 사업개요와 입지, 특장점 등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도 대형마트 입점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다만 마트 사업자가 선정되면 마트 사업자 측과 옥포 지역민들이 만남의 자리를 갖고 여러 제반 문제점들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형마트 입점 여부는 지역민과 마트 사업자 측의 논의로 진행될 사항이며, 대우조선해양건설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부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옥포지역민들에 대한 여론수렴 결과 대형마트 입점에 대한 반발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 편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대형마트 입점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마트 입점을 위해 아파트 앞 옥포→아주 방향 국도 14호선을 현재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고 마트 진입구와 출입구를 따로 설치해 교통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설계를 마무리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옥포시장과 인접한 거리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만큼 지역 상인들과의 마찰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거제시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측이 상생협력 계획서를 만들어 이를 이행해야만 대형마트 준공허가를 내준다는 방침이지만, 옥포지역 상인들은 상생협력 계획서 등은 대형자본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허가 1년 이내에 대우조선해양건설 측에서 지역민과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한 계획서를 시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면서 "대형마트 입점이 결정된다면 마트 개점 3개월 이전에 상생협력을 모두 이행했다는 서류를 시에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대형마트 입점이 예정된 공간은 판매시설로 허가가 난 상태"라면서 "대형마트 외에도 소규모 점포 입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옥포시장상인회 한봉규 회장은 "지역경제의 근간을 지탱하고 있는 지역상인들 입장에서 본다면 대형마트 입점은 반대 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역에 입점한 대형마트나 SSM 측에서 상생협력 방안을 사실상 지키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서류뭉치에 불과한 상생협력 계획서를 믿고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옥포지역에 지역민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대형마트가 없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한다"면서도 "대형업체 측에서 상생을 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피해는 지역중소상인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옥포동 241-1번지 일대 1만8606㎡에 지하 3층~지상 27층 규모의 거제 엘크루 랜드마크 아파트 365세대를 10월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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