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사측 예정됐던 8일 항의집회 취소...10일 기자회견 예정
고현동 소재 계룡사 인근에 추진되던 연립주택 사업이 민원발생으로 인한 사업신청 취하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비가 이미 투입됐기 때문에 사업시행자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거제시에 따르면 (주)신용건설(대표 이승재)이 지난 7월 24일 고현동 소재 계룡사 입구 우측 임야 3028평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공동주택 5개동 72세대를 신축하는 주택사업승인선청서를 접수했으나 민원발생 이유 등으로 지난 5일 사업시행자가 사업신청을 취하했다.
사업신청 취하로 계룡사는 지난 8일 오후 2시 거제시청 앞에서 예정됐던 항의집회를 취소하고 1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사찰 인근 공동주택 건설의 부당성과 시유지 분할매각의 문제점 등을 밝힐 예정이다.
계룡사 관계자는 “80년 역사의 계룡사는 거제제일의 기도도량으로서, 사찰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필요한 곳인데도, 개울 하나 사이를 두고 연립단지가 건립될 경우 소음과 환경파괴 및 경관훼손, 사찰분위기 와해 등 수많은 폐해가 발생해 사찰 고유의 목적을 상실하게 된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사전설명이나 사찰측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일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진입로 분할매각 특혜와 관련, 계룡사 관계자는 “해당 사업부지 임야는 당초 진입로가 없는 맹지였지만, 지난 2011년 3월 거제시가 시유지(산505-23) 132㎡(40평)을 분할해 임야 지주에게 매각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진입로를 확보해 사업신청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