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돈다발 사건 당사자, 거제시에 사과
시청 돈다발 사건 당사자, 거제시에 사과
  • 거제신문
  • 승인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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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거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관련 글 게재

일명 시청 돈다발 사건으로 불리며 전국적 이슈가 됐던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시행자가 11일 거제시청 자유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달 20일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인허가 절차가 늦어진데 불만을 품고 거제시 해당부서를 찾아 돈다발을 뿌린 이 시행자는 거제시가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자 이처럼 사과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돈다발 사건의 주인공 (주)동흥주택 대표이사 이치일씨(63)는 사과문에서 "아파트 사업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조합원들의 금전적인 부담과 주거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조합원들의 항의 및 원성이 높아만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격앙된 감정을 순간적으로 다스리지 못해 일어난 행동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거제시민들과 시장 이하 모든 공무원들에게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하게 항의하는 방식이 돈을 도구로 사용하다보니 의도와는 다르게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 된 부분에 대해 거듭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사 과 문

본인은 지난 9월 20일 오후2시경 거제시청 도시과 사무실에서 아파트 건설을 위한 도시계획 위원회 심의가 계속해서 지연 되어 민원인으로 항의차원에서 마대자루에 들어있던 돈 3천5백만 원을 테이블 위에 쏟아 부었던 건설업체 (주)동흥주택 대표이사 이치일입니다.

금번 이 사건은 주택조합아파트 사업승인 신청을 지난4월6일 거제시에 서류를 접수한 후 수개월이 지나도 도시계획심의 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아 주택조합원들로부터 계속된 원성을 받아 왔습니다.

당초 수월주택 조합아파트 조합원 모집을 2011년8월부터 모집하기 시작하여 2012년2월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고, 2012년4월초에 아파트 사업승인 신청을 하여 2012년7-8월경에 공사를 착공, 2014년 봄 3-4월경에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사업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조합원들의 입주시기가 늦어짐으로써 조합원들의 금전적인 부담과 주거생활에 큰 불편을 격고 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살고 있는 전셋집에서 단칸방으로 옮겨 온 식구가 생활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상태에서 아파트사업승인 절차가 계속해서 차일피일 지연됨으로 조합원들의 항의 및 원성이 높아만 갔습니다.

주택조합원들은 항의 때 마다 “거제시 공무원에게 돈을 주지 않아서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조합원들의 등살에 못 이겨 흥분한 나머지 이 같은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이번 저의 행동은 격앙된 감정을 순간적으로 다스리지 못해 일어난 행동이었던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거제시 시민과 시정업무에 종사하는 시장님 이하 모든 공무원들에게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강하게 항의하는 방식으로 돈이라는 것을 도구로 사용하다보니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부각되어 거제시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 된 부분에 대해 거듭 사과를 드립니다.

2012년 10월 11일

(주)동흥주택 대표이사 이치일
수월지역주택조합 조합장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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