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 살인사건’
‘극락도 살인사건’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04.1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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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이 주민의 전부인 극락도. 이곳에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함께 화투판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던 ‘덕수’ 또한 머리가 사라진 토막시체로 발견된다.

마을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보건소장 ‘제우성(박해일)’과 논리적이며 당돌한 초등학교 여교사 ‘장귀남(박솔미)’, 극락전의 열녀 그림에서 헛것을 보는 초등학교 소사 ‘한춘배(성지루)’.

마을의 모든 일에 관여하는 ‘이장(최주봉)’과 그의 ‘아들(박원상)’, 선대에서 가문을 위해 멀쩡한 며느리를 열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전해지는 ‘김노인(김인문)’ 등 주민 대부분이 용의자로 둔갑한다.

혼란한 상황 속에 주민들 사이에 감춰졌던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이 떠오르고 이들은 점차 광기에 휘말린다.

‘김한민’ 감독이 야심차게 내 놓은 ‘극락도 살인사건’은 여러 장르를 혼합한 스릴러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처럼 고립된 섬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이 있고, 열녀사당에 얽힌 괴담에다 이따금 코미디도 삽입된다.

다년간의 연극무대를 통해 실력을 쌓아 충무로로 진출한 ‘박해일’, ‘성지루’, ‘박원상’, ‘최주봉’ 등을 비롯, 오랫동안 브라운관에서 사랑을 받아온 ‘김인문’과 ‘박솔미’ 등이 엮어 내는 환상적인 연기도 이 영화의 큰 자랑거리다.

특히 언제나 관객의 기대보다 한발자국 앞선 도전과 연기 변신으로 지난 6년간 단 한 번도 제자리에 머물지 않았던 천만 배우 ‘박해일’의 연기는 벌써부터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12일 CGV 거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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