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언제까지 준비만 할 건가
관광공사, 언제까지 준비만 할 건가
  • 거제신문
  • 승인 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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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나태함이 도를 넘어선 형국이다.

지난 16일 거제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시정보고에 참석치 않은 설평국 사장을 한기수 의원이 호되게 질타했다. 결국 긴급 호출된 설 사장은 공사출범 10개월간의 실적 요구에 대해 준비과정이라 이해해 달라는 답변만 남겼다.

당장의 실적에 급급하지 않고 청사진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준비과정을 갖는데 10개월의 시간은 너무 길어 보인다. 또 사장쯤 되면 거제시가 공모할 때 이미 청사진을 가지고 선임됨과 동시에 강력한 추진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특히 관광공사는 출범이기 때문에 그가 생각하는 대로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준비과정에 있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이전의 시설관리공단이 하던 행태에서 발전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돈이 되는 시설공단의 노른자위만 차고 앉아 이용료만 높여 놨다.

거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건축물에 대한 관리실태도 좋은 점수를 받긴 힘들 것 같다.

관광공사 소관의 조선해양문화관 관리실태가 관광객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관리 주체를 놓고 시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내 집 앞이지만 내 땅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내 집 구경 오라고 문 열어 놓고 문 앞에 있는 길은 청소하지 않은 셈이다.

이는 관광공사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라면 거제시나 정부 주무부처에 정비를 요구할 수 있는 문제다. 더구나 해양문화관은 유료로 관람객을 유치하는 곳이기 때문에 당위성도 있다.

이 문제 또한 관광공사 사장은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시민들을 설득할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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