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오지 산간지역이 아닌데도 휴대전화가 불통되는 곳이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강원도 춘천시가 산간 오지의 휴대전화 불통 지역을 조사해 통화불가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거제에서도 휴대전화 서비스 불통지역에 대한 시와 통신회사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초면에 사는 김모(27) 씨는 "하청면 쪽에 갔다가 전화를 하려는데 휴대전화가 불통이 되더라"면서 "깊은 산속이 아닌데도 통신사를 막론하고 전화가 되질 않아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거제면에 사는 이모(31) 씨도 "이 동네에서는 방안에 들어가면 통화가 잘 안된다"며 "다른 도시에서는 LTE까지 서비스 되고 있는 상황인데 휴대전화의 기본적인 기능인 통화조차 지역에 따라 잘 안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화불능지역에서 위급한 상황을 맞았을 때 통화를 할 수 없다면 정말 아찔할 것"이라며 "서비스 불가지역을 서비스 가능지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본다"면서도 "관내 이동통신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화불가지역이 어디인지 먼저 조사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시와의 협조로 휴대전화 불통지역이 줄어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이동통신망 장애로 소비자가 한 달 누적 6시간 이상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경우 소비자는 서비스 불통 시간에 해당하는 기본료와 사용료의 6배를 통신회사로부터 배상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