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새누리 입당, 대선 뒤로 미뤄지나
김한표 새누리 입당, 대선 뒤로 미뤄지나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2.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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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당 "추후 논의 사항"이라며 즉답 회피
김 의원측 "국정감사 등으로 일정 늦춰질 뿐"

김한표 국회의원의 새누리당 입당 시기가 빨라도 대선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 의원 등의 입당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김 의원 측은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으로 입당 시기가 조금 늦춰지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상 12월 대선 이후 입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새누리당 입당은 김 의원 혼자가 아닌 탈당 시·도의원 등의 사안이 한데 맞물려 있고, 대선에도 일정부분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새누리당 경남도당(이하 새누리 도당)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험 부담을 안고서 김 의원 등의 입당을 결정하기 보다는, 대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후논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누리당 당원 규정에는 '시·도당 사무처장은 입당신청인의 입당원서를 제출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 부의하여야 하며, 시·도당 사무처장이 입당원서를 접수한 후 특별한 사정없이 7일 이내에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 부의하지 않은 때에는 입당된 것으로 본다'라고 돼 있다.

지난 22일 새누리 도당의 확인 결과 현재 김 의원 등의 입당에 대한 안건은 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회의 개최 여부 등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새누리 도당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당과 관련된 다양한 추측에 대해서는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이번 사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만 답했다.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 진성진 회장은 "김 의원의 입당 신청 뒤 도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2차례 가량 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외적 발표는 없었지만 대선까지 입당을 보류한 뒤 그 이후에 본격적인 논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당원협의회의 경우 김 의원의 입당 기자회견 직후 성명서와 탄원서를 발표하고 비리 전력자 입당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지역 새누리당 대선 캠프가 진 회장을 중심으로 규합되면서 김 의원의 입당 여부에 대한 논의는 다소 추진력을 잃은 모양새다. 새누리당 성향이 분명한 김 의원을 빨리 입당시키지 않더라도 대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 의원과 함께 입당원서를 제출한 시·도의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형국이다.

입당원서를 제출한 한 시의원은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로는 대선 이후에 입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 의원의 입당 후 지역 대선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아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입당 기자회견 뒤 추석연휴와 국정감사 기간이 겹치면서 도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열려 이 문제를 논의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사실상 없었다"면서 "국감이 마무리 되면 빠른 시일 내 심사위원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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