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천만원에 "그동안 뭐했소"
연봉 7천만원에 "그동안 뭐했소"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2.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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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수 시의원, 시정질문서 개발공사 설평국 사장 '긴급호출' 후 질타

거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청문회장을 방불케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6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향후 운영계획과 이익창출 방안'에 대한 유영수 의원의 시정보고에서 한기수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시정질문에 출석하지 않은 설평국 사장을 강력하게 질책했다.

설 사장을 긴급 호출한 한 의원은 "공사와 관련된 시정질문을 하는데 왜 사장이 출석을 하지 않느냐? 공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사장 아니냐? 시장이 대신 답변을 하는 게 과연 옳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공사 출범한 지 10개월이 됐는데 의회에 몇 번이나 보고를 했냐? 연봉이 얼마냐? 연봉 7000만원이면 의원들의 두 배다. 그렇게 비싼 연봉을 받는 사람이 지금까지 뭐하고 있었냐?"고 다그쳤다.

또 "시민들의 우려가 대단하다. 공사가 출범하고 사장이 선임되고 했지만 그 이전에도 공사 없이도 잘 돌아갔다"고 공사의 운영 실태를 질타하며 "해양관광개발팀장은 줄곧 공석이었다. 조직이 제대로 정비돼야 사업구상과 추진도 잘 진행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설 사장은 "정기회의 외에는 따로 의회에 보고한 적은 없다. 사장에 선임된 지 10개월 됐는데 그 동안 추진할 수 있는 일을 추려내고 조직을 정비하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당장은 결과가 없어 궁금하고 답답하겠지만 준비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포로수용소 음악공연에 몇 명의 관객이나 왔냐?'는 질문 공세를 이어간 한 의원은 "조직 정비와 사업 구상 등에 대해 언론 홍보 등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이 중요하다. 공사는 시민들의 혈세로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주주며 공사 사업에 대해 알권리가 있다. 시민들이 공사가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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