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 가격 '들쭉날쭉'
졸업앨범 가격 '들쭉날쭉'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4.1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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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비해 20% 비싸고 품질 떨어져

거제지역 학교의 졸업앨범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면서 질적으로는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시지회는 최근 열린 졸업앨범전시회에서 다른 지역 졸업앨범과의 비교 결과 열고 거제지역 앨범 가격이 타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20% 이상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 인쇄와 편집 등 품질면에서도 인근 대구와 진주시에 비해 대체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거제시지회에 따르면 대구와 진주지역 등의 졸업앨범과 견적서를 입수, 앨범 규격과 사양을 비교한 결과 다른 지역은 평균 2만5천원에서 3만원선이었으나 품질에서 오히려 뒤떨어진 거제지역은 4만원선으로 평균 1만원이상 높게 조사됐다.

거제지역 A초등학교는 올해 2백60여명에게 1백40쪽짜리 졸업앨범을 제공하고 4만5천원을 받았으나 진주 B초등학교는 2백70여명에게 1백쪽짜리를 2만9천여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제지역 C중학교는 4백60여명 졸업생에게 1백44쪽짜리를 3만9천여원을 받았으나, 진주 D중학교는 4백20여명에게 1백40쪽짜리를 3만5천원을 받았다.

학부형 옥모씨(40·신현읍)는 “학생수와 제작페이지, 종이의 질, 편집 내용, 품질 등을 감안할때 단편적인 가격비교는 무리가 뒤따를 수 있지만 전시회 앨범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격을 비교해보니 거제지역 앨범가격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시지회 옥은숙 지회장은 “현재 거제지역의 졸업앨범 제작은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나 지역업체들끼리 서로 담합하고 밀어주기식 입찰에 응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조달청 입찰방식보다 학교에서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앨범소위원회를 구성, 입찰 사양을 만들고 앨범을 검수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이 뒤따른다면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앨범 제작수와 페이지 등을 감안할 때 거제지역 졸업앨범은 1부당 3만5천원 정도가 적정가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한 재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학교들간 서로 협의해 인쇄처를 선정, 공동으로 인쇄를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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