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용 폐스티로폼 비상, 해결책 찾기 고심
어업용 폐스티로폼 비상, 해결책 찾기 고심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2.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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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거제연안 수거량 400톤 예상 … 2015년 이후 450톤 발생 예측
2012 스티로폼 해양쓰레기 정책 워크숍, 친환경 개량부표 개발 등 논의

▲ 지난 25일 열린 2012 스티로폼 해양쓰레기 정책 워크숍에 어업인과 연구원 NGO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지역 연안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어업용 폐스티로폼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열린 2012 스티로폼 해양쓰레기 정책 워크숍에 발표된 거제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까지 거제연안에서 수거된 어업용 폐스티로폼 양은 232톤으로, 올 연말까지 400톤의 폐스티로폼이 수거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9년의 경우 120톤이었던 어업용 폐스티로폼 수거량은 2010년 163톤, 지난해 199톤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올 연말까지 수거량이 4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어업용 폐스티로폼 발생량 또한 2013년 이후 450톤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같은 지역 현실에서 열린 2012 스티로폼 해양쓰레기 정책 워크숍에서는 다양한 해결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수산물 양식용 부자 재활용 확대방안을 발표한 (사)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 최주섭 상근부회장은 "부자 수거량 증대를 위해서는 어업인 홍보교육 강화, 부자 실명제, 부자 반납 의무량 부과 등의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며 "지자체에서도 발생지별 반납 장소 확보와 폐부자 수매사업의 시범적 추진이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상근 부회장은 "폐스티로폼 처리실적이 양호한 지자체에 추가 설비를 보급하고 재활용 우수지자체에 포상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각종 국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친환경 개량부표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한 (주)에어파렛트 이제훈 대표이사는 "국가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사업의 결과 해양쓰레기 가운데 스티로폼 부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면서 "기존 스티로폼 부표의 경우 쉽게 부스러지는 단점 때문에 영구 수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이사는 "친환경 개량부표인 '킹 부자'는 고분자 화합물 적용으로 물리적, 내환경적 성능이 뛰어나다"면서 "완전 무독성 물질로 해양환경 오염 예방은 물론 양식업 생산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 장요창 연구원은 "거제 해변 조사결과 50×50㎝ 격자에서 수 만개의 스티로폼 조각이 발견됐다"며 "이를 어류 등이 섭취할 경우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종 정책수단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림수산부 안치국 서기관은 "스티로폼과 관련된 기술적인 사항과 애로사항 등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으로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향후에도 이 같은 워크숍을 통해 스티로폼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사)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사)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영남씨그렌트 센터가 공동주관 하고 국토해양부, 경상남도, 전라남도, 거제시가 후원했으며 어업인과 연구원, NGO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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