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도지사 선거
달아오르는 도지사 선거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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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후보 4명 압축 후 합동연설 등 경선 시작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맞물려 본격적 행보 자제

오는 12월19일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상남도지사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두관 도지사의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도지사 선거는 보궐선거 일정에 따라 대선과 함께 치러지게 됐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도지사 후보는 대통령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룬 득표전 전개가 예상된다.

먼저 선전포고를 한 쪽은 새누리당이다. 전임 김 지사로 인해 텃밭을 빼앗긴 경험과 함께 유력한 야당 대통령 후보 또한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이기 때문이다. 

야권은 이미 두 후보 중 한 사람으로 통합해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텃밭 사수와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보다 한발 앞서 흥행몰이에 돌입했다.

도지사 경선을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장에 서병수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박완수·홍준표·이학렬·하영제(기호순) 등 4명의 후보군도 확정됐다. 이들은 지난 26일 도당사 5층에서 모든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화합실천서약식'을 시작으로 경선에 돌입했다.

이들은 10월27일 오전 11시 거제지역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11월2일까지 경남 전역을 순회하며 합동연설회 가질 예정이다. 이어 11월3일에는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고 4일에는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후보자 결정방식은 국민참여경선으로 새누리당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시민 30%, 여론조사 20% 등이다. 거제지역의 경우 11월3일 거제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 650명 중 당에서 추천한 대의원이 135명이며 나머지는 당원과 일반시민이다.

이처럼 여당인 새누리당이 일찌감치 경선에 들어가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후보군이 거론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행보는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대통령 후보의 통합 문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야권의 가장 큰 축인 민주통합당에서는 창원시장을 역임했던 공민배 전 남해전문대 총장이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당 차원의 행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진보진영의 큰 축이었던 권영길 전 국회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바는 없다.

이와 관련 야권 한 관계자는 "아직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는 것은 대선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묶어내야 하는데 아직 단일화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야권이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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