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몰지각한 등산객 배낭 이용 ‘싹쓸이’
날씨가 풀리면서 등산객들에 의한 표고버섯 무단채취가 잇따라 재배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동부면 신현읍 일운면 일대 야산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민들에 따르면 버섯이 피기 시작하는 3월 이후 산지 표고버섯이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
특히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주말의 경우 하루 수차례 재배지를 순찰하는 등 버섯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버섯재배농민 윤모씨(동부면)는 “등산객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버섯 몇 개를 따간다고 여길지 모르겠으나 농민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면서 “일부 등산객들은 배낭을 이용해 표고버섯을 무단채취, 애써 키운 버섯을 싹쓸이해가는 사례도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또 김모씨(신현읍)는 “고라니 청설모 등 야생동물들이 표고버섯을 갉아먹어 피해를 보고 있는 마당에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들도 가세, 몇 년 농사를 망치고 있다”며 “무단채취자를 발견하면 절도죄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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