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교사 채용 등 특성화 교육으로 활로 모색
외간초등학교 총동창회와 학부모, 교사들이 모교의 폐교를 막기위해 소매를 걷어 부쳤다.
2009년 폐교 예정학교로 분류된 거제면 외간리 외간초등학교 총동창회는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 동창회 발전기금과 학교운영비 등으로 지난해부터 원어민 교사를 채용,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등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로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 사물놀이반·자연체험학습장 운영 등 특성화교육을 추진, 시골학교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면서 지역정서를 외면한 교육행정의 일방통행식 통폐합 조치에 맞서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개최되는 총동창회 정기총회를 모교살리기 운동의 분수령으로 삼고 통폐합 저지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펴기로 했다.

백창현 총동창회장은 “거제면의 경우 시청소재지 배후도시로 읍 승격 유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고속도로와 계룡산터널, 지방도 4차선 확포장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지역여건 변화로 인구유입 잠재력 매우 높은 학교를 폐교시킨다는 것은 근시안적 교육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현읍 삼룡초등학교의 경우 주변여건 변화로 폐교 8년만에 다시 개교를 추진하는 등 예산낭비사례로 지적되고 있다”며 “예산절감이라는 명분도 없는 이유를 들어 시골학교를 강제적으로 통폐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남도교육청은 예산절감 등의 이유로 오는 2009년까지 학생수 60명 이하의 농촌학교를 통폐합할 계획이다. 현재 외간초교 전교생은 35명으로 내년 졸업생(8명)과 입학생(9명)을 감안해도 교육청 방침대로라면 통폐합 조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지난 99년 폐교된 신현읍 삼룡초교는 2000년 이후 상동·문동지역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 오는 9월 다시 개교할 예정으로 현재 건축공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