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기리기 위한 2012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이웃 도시 통영에서 펼쳐진 가운데 일정의 대미를 장식할 입상자 콘서트가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일정의 마지막 날인 4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입상자 콘서트는 일주일 동안 1·2차 본선의 열전을 거쳐 수상한 최고의 연주자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연주단체인 TIMF 앙상블과 함께 멋진 무대를 장식했다.
2004년 문예진흥원에서 제정한 ‘올해의 예술상’ 음악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TIMF 앙상블은 서울대 작곡과 교수인 최우정(예술감독)을 주축으로 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2002년부터 윤이상국제음악제에 참가하면서 지속적으로 그 연주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재단법인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권민호)은 전 세계 음악계로부터 ‘서양현대음악 기법을 통한 동아시아적 이미지의 표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통영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글로벌 문화를 꽃피우고자 하는 지역 문화 간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콩쿠르의 입상자 콘서트를 유치함으로써 지역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의 모순을 극복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를 보여줬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매년 첼로·피아노·바이올린 부문이 번갈아 개최되며 올해는 첼로부문이 개최됐다.
입상자에게는 총 상금 7100만원(우승 상금 3000만원)과 함께 윤이상의 곡을 가장 잘 해석한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윤이상특별상,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박성용 영재특별상 등이 수여됐으며,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주관하는 공연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함께 주어졌다.
올해에도 역시 세계 각국의 수많은 젊은 첼리스트들이 지원, 예비심사를 통해 총 14개국 33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들은 모두 베를린 국립음대, 뮌헨 음대,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파리고등음악원,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등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명문 음악원 출신이며 또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루이스 시갈 콩쿠르, 포이어만 콩쿠르 등 세계적 위상의 첼로콩쿠르에서 입상한 인재들의 참가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호일 관장은 “이번 공연이 행정적으로 구분된 지역 간 경계를 문화적으로 통합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다”며 “또한 글로벌 문화의 창달을 위한 지역 문화 간 협업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