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젊음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양대조선의 영향으로 인해 젊은 근로자 중심의 활기찬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거제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높았다. 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4위에 오르는 등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렸다. 경남에서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처럼 활기찬 거제에도 그늘이 있다. 바로 거제시가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올 10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7640명으로 이는 전체 거제시 인구의 7.4%를 차지한다. 인구의 7% 이상이 노인이면 고령화사회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미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거제시에 노인들을 위한 전문 복지관은 없다. 두 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이들이 전체를 감당할 수 없으며, 전문성 또한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인활동 인구는 나날이 증가하는 반면 이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기관은 없는 셈이다.
특히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노인복지관 설립계획조차 거제시는 수립하지 않고 있다.
예년의 노인인구 증가율 추이에 따르면 거제시는 5년 이내에 10% 이상의 인구가 노인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노인 관련 각종 사회문제가 크게 대두될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이다.
지금이라도 거제시는 향후 대두될 노인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노인들의 체계적인 사회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노인전문 복지관 설립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