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인 검사로는 고혈압나 당뇨 등 아무런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위염 또는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 약물 복용 또는 내시경이나 운동부하검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 상당수는 나중에 변이형협심증으로 진단된다.
변이형협심증은 보통의 협심증 환자와는 달리 관상동맥조영술을 해도 의미있는 혈관 협착(50% 이상)이 관찰되지 않는다. 뚜렷한 위험요소도 없는 여성들도 흔히 통증을 호소하고, 무리하거나 과다한 음주 등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병의 기전은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관상동맥은 야간 수면 중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혈관이 확장돼 관상동맥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그러나 동맥경화가 존재하는 혈관에서는 부교감신경의 활성화 때 오히려 관상동맥이 수축하는 경향이 있다. 그로인해 수면 중 또는 아침 일찍 혈관의 심한 수축(경련)으로 혈액 공급이 되지 않고 흉통을 느끼게 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의 협심증 환자 중 약 10~20% 정도는 변이형협심증 환자로 분류된다.
변이형협심증은 운동 시 아무런 증상이 없고 주로 이른 아침이나 밤중에만 증상이 있기 때문에 안정형협심증과는 다르다는 뜻으로 변이형협심증이라고 한다.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통증이 올 때 혀 밑에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는 것이다.
협심증 약물을 투여하면 이러한 증상이 소실되거나 약해진다. 정확한 진단은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하고 동시에 아세틸코린이나 어고노빈이라는 약물을 이용해 경련유발검사를 해보는 것이다.
치료는 약물 복용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며 심하지 않는 경우 저녁에만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면 잠자기 전에 약물 복용을 하고 작용시간이 긴 약물로 교체한다.
음주가 관상동맥 혈관을 수축시키는 경향이 있으므로 음주를 피하도록 한다. 꾸준히 약물 복용을 할 경우 증상이 소실될 수 있는데 증상이 없다고 갑자기 약물을 중단할 경우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으며 급성심근경색증이나 치명적인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