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지면서 가스보일러 등 가스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등면에서 발생한 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가스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 공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통영~거제 주배관공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한 가스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사등면 덕호리의 3층 연립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인한 화재로 4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에 앞서 지난 2월과 7월 옥포동과 아주동의 원룸에서 가스폭발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 3건의 가스폭발사고는 모두 LPG사고로 특히 최근 3달 동안 전국적으로 모두 51건.
LPG가 위험하지만 설치비용이 LNG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아직 LNG가 공급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거제지역에서는 LPG를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형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장평동에서 원룸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김모(59) 씨는 "LPG가 아무래도 설치비용이 저렴하니 설치하게 됐다"며 "입주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PG가 위험한 이유에 대해 가스취급업계 관계자는 "LNG는 공기보다 가벼워 가스가 새더라도 공기 중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면에 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부터 쌓이기 때문에 조그만 불씨만 있어도 쉽게 점화가 되는 특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스누출 우려 때문에 고무배관을 쓰는 곳이 많아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LPG의 사용수칙에 대해 "가스냄새가 나면 밸브를 잠그고 신속히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며 "LPG를 써야만 한다면 사용수칙을 지키며 꼼꼼히 관리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LNG의 공급을 내세우고 있지만 공급을 위해 필요한 통영~거제 주배관공사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배관공사가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어 LNG의 공급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기간을 단축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던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