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민자유치사업 ‘제자리걸음’만
거제시 민자유치사업 ‘제자리걸음’만
  • 거제신문
  • 승인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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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착공조차 못해 섣부른 협상 결과 발표로 행정 신뢰만 추락

거제시가 민선 지방자치시대를 열어 오는 동안 장밋빛 청사진으로 제시한 민자유치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시민들에게 행정의 신뢰만 추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1년여 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7474억원대의 민자유치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인 행사까지 열었다.

하지만 정작 이 사업들이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어 섣부른 협상 결과 발표로 시민들의 기대만 부풀게 해놓고 추진에 따른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거제시의회에 추진중인 민자사업과 검토 중에 있는 사업을 보고했으나 어느 하나도 확실하게 진척 여부를 밝힐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다.

이중 성창지주회사의 장승포유원지 조성사업과 화성중공업의 석포일반산단, (주)원진의 오비2일반산단 등은 환경청이나 경남도와 협의 중에 있기는 하지만 여건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학동케이블카사업도 환경부가 엄격한 사업시행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여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미국의 디스데파노 앤 파트너스 사의 5500억원 투자는 거제시가 고현항 인공섬을 조성한 이후 육상부에 투자 여부를 검토할 단계인 점을 미뤄보면 ‘실적용 뻥튀기 투자액 늘리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승포 망산, 사등관광지, 홍포전망대, 소동유원지, 수산전망대, 명사집단시설지구, 동백테마공원 등은 최근 거론조차 없는 사업이 됐으며, 발표에도 없었던 스피루리나 인공배양장 조성사업은 건축허가까지 신청된 상태다.

시는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에는 해외투자박람회 참가 등 투자유치 홍보를 해외로 확대하고 투자자별 맞춤형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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