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에게 배우는 자녀 경제교육
유태인에게 배우는 자녀 경제교육
  • 거제신문
  • 승인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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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우리가족부자만들기 강사
세계 전체 인구 중 0.19%, 노벨상 수상자 중 22.3%, 전 그린스펀 FRB의장·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메릴린치·시티븐 스필버그·헨리 키신저··아인슈타인·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월스트릿저널 등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세계를 움직이는 유태인들이다. 이 밖에도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기업 소유주의 30~40%, 미국 상원의원의 10%, 세계적 백만장자의 20%, 아이비리그 대학교수들의 30%, 세계 80%의 거래량을 자랑하는 맨하튼 6번가 보석상가의 98%가 이들의 소유다.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과연 이들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교육을 통하여 이뤄지는 것일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유태인의 자녀경제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유태인들은 태어나 1년이 되면 우리 돌잔치와 비슷한 파티를 열고, 주위의 지인·친척들은 우리보다 약 10배 가량 많은 돈을 서로 품앗이하여 목돈을 형성한다. 이를 미래 자녀의 독립자금으로 모두 펀드에 넣어 장기적인 투자를 한다.

그리고 자녀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 쯤부터 집안일을 돕는 것부터 시작해 동네차량을 세차해 주거나 심부름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해 용돈을 각자 벌어서 쓰기 시작한다. 어릴 때부터 '돈이란 버는 것'이라는 중대한 개념을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이후 18세가 되었을 때 이들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그 동안 펀드에 넣어뒀던 돈이 자녀에게 이전되는 시기이며, 18년 동안 운용된 투자자금은 집 한 채는 살 수 있는 목돈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이 돈으로 미래에 무엇을 할지 중학교 시절부터 고민을 하며, 그 동안의 학교교육과 사회생활을 동시에 경험한 지혜를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을 할 것인지, 사업을 할 것인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장래 계획에 부모는 스스로 결정하게끔 도와주고 존중하며, 자녀에 대한 투자는 이것으로 끝나게 된다.

태어나면서 독립할 때까지 오로지 저축과 투자의 개념보다 소비에 집중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부모를 조르기만 하면 되는 어릴 때 우리의 모습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모습이다. 

자녀에게 합리적인 경제교육을 위하여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은 무엇일까?

①작은 심부름 및 명절 용돈을 돼지저금통에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 준다. ②돼지저금통의 용돈을 당장의 소비에 지출하지 말고 자녀명의 저축통장을 개설하여 입금한다. ③지속적으로 실생활에서 작은 경제활동에 대한 대가를 저축하는 습관을 키워준다. ④자녀명의의 펀드와 변액보험 등의 투자상품으로 장기투자를 통한 목돈만들기와 투자교육을 실시한다. ⑤이후 자녀가 일정 나이가 되면 스스로 진로에 대한 의사결정과 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한민국 사회는 그동안 개발도상국가의 특징상 암기식교육과 저축, 부동산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됐다. 하지만 미래의 선진국사회에서는 그 한계가 분명히 있으므로 단순히 좋은 대학교를 보내기 위한 전쟁보다, 유태인들처럼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법과 경제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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