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거제의 관문이자 최후 방어선이 이미지 추락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신거제대교 앞 농수산물 특판장이 그 주인공이다.
청결상태가 불량한데다 타 지역의 특산품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특판장 건물 주변은 잠시 쉬어가기조차 짜증날 정도로 어수선하다.
이 매장은 거제시가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니라 사등농협이 수탁해 운영하고 있다. 수탁비용 없이 인건비, 운영비 등 제반비용을 처리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성립됐다. 수탁자 입장에선 인건비 문제만 해결하면 크게 부담될 부분이 없다.
월 수익도 인건비를 겨우 해결할 수 있는 200만원에서 350만원 정도라고 사등농협 측 관계자는 밝혔다. 어떨 때는 적자라고 한다.
그런 그들에게 대대적인 투자를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관문에 위치한 특판장을 지금처럼 방치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남은 계약기간도 2014년 2월8일까지 1년3개월 남짓 남았다.
결국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거제시가 나서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사등농협이 수탁, 운영해 온 3년여의 기간동안 환경개선을 위한 관리·감독을 등한시 한 거제시가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관광거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최악의 경우 계약의 중도파기라는 극단적인 결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마저도 힘들다면 결자해지 측면에서 이전에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최소한의 환경개선이라도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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