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바이오산업 미래성장동력으로 미세조류인(식물성 플랑크톤) '스피루리나' 인공배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거제카이로스영어조합법인(대표 윤병휴)이 거제면 내간리에 스피루리나 인공배양장 조성 건축허가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적극 유치, 미래성장동력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거제카이로스영어조합법인은 6월 충남 당진군 소재 (주)카이로스와 투자제안 및 기술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거제면 내간리에 75억원을 들여 월 100톤 가량의 스피루리나를 배양할 수 있는 인공배양장을 조성하겠다는 건축허가를 지난 9월 거제시에 신청했다.
또 시는 이미 스피루리나 배양기술특허를 가진 당진군 카이로스 본사를 방문, 사업타당성 등을 검토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거제카이로스영어조합법인은 건축허가가 승인 되는대로 배양장 공사에 착공, 내년 상반기에 스피루리나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법인은 우선 스피루리나를 생산해 양식 치어 및 종묘사료로 공급한 후 기술력이 입증되면 기능성 식품 등으로 개발, 어민소득은 물론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양식 치어 및 종묘사료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클로렐라가 독점하고 있고, 연간 시장규모는 3800억원 상당이다.
시는 경쟁력이 높은 스피루리나가 본격 생산되면 관련 산업의 시장판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조선산업으로 편중된 산업구조를 탈피해 지역산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양식어류 생존성 향상과 성장기간 단축에 따른 수출경쟁력 제고로 어민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내에서 고단백 치어용 인공배양장 조성 및 공급 등으로 자본의 역외유출방지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피루리나는 현재 국내에서 20ℓ당 9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스피루리나란? 스피루리나(Spirulina)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일본과학기술청, 국제항공우주 기술연구소가 우주식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능성식품의 원료다. NASA우주인들의 비상식량이자 식량농업기구 인류미래식량으로 지정돼 있으며 양식 치어 및 종묘사료는 물론 건강보조식품, 각종 첨가제로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35억년의 강력한 생명력을 지닌 녹조류로서 미래의 단백질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체에 필요한 5대 영양소와 기타 영양소를 지닌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소화흡수율이 95%이상의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
거제타임즈 백승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