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거제대교 앞 특산물판매장의 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관광거제의 관문이자 최후방이 오히려 이미지 하락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사등농협에서 수탁해 운영하고 있는 신거제대교 앞 특산물판매장의 계약기간은 2009년 2월9일부터 2014년 2월8일까지이며 수탁비용 없이 판매수익을 통해 제세공과금과 유지비 등을 부담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 판매장은 제품 진열상태가 일관성이 없고 제대로 청소도 되지 않아 먼지가 쌓인 제품 등 청결상태마저 열악해 매장을 찾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기에 본지 확인 결과 제품도 거제시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일부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까지 진열돼 있었다. 이 매장에서 취급되고 있는 제품은 유자청, 유자빵, 각종 건어물과 젓갈류 등이다.
이처럼 판매장 관리상태가 엉망인 이유는 관리·감독해야 할 거제시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가 진행되자 그제서야 거제시와 사등농협 측은 매장정리 및 환경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또한 매장 내부 일부에 한정됐고 건물 주변은 여전히 방치돼 있었다. 매장입구 한편에는 수족관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으며, 각종 쓰레기를 담은 PP포대도 방문객의 눈에 쉽게 띄는 곳에 쌓여 있었다.
이에 대해 사등농협 측에 확인한 결과 "수산물의 경우 통영에서 경매를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그런 것이며 유자청의 경우 예전에 통영에서 만든 제품을 들여와 판매했기 때문에 그때 사용하던 박스가 남아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 매장의 수탁기간이 만료되면 용도전환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리상태가 엉망인 가운데 수익성 또한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등농협 측에 확인한 결과 이 매장의 월평균 수입은 200만원에서 35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이 수입으로는 인건비도 맞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