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재위탁 문제를 놓고 거제시가 한 달 넘게 심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있다. 시가 회의를 열지 않는 내부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옥포종합사회복지관과 비교할 때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기존 거제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던 옥포복지관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출범하면서 그 산하 기관으로 편입됐다. 관광공사가 거제시 출연이기 때문에 성격상 시설관리공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옥포복지관은 재위탁 관련 심사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큰 문제 없이 진행돼 왔다.
그런데 유독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은 재위탁 신청이 있은지 한 달 이상이 지났는데도 심사위원회가 열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거제시 관련 기관이 아닌 민간위탁이라서 그런 건가 하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종합사회복지관 공모 당시 시설관리공단도 참여했었다.
현재 위탁을 맡고 있는 조계종 재단과 똑같은 비영리기관의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었다.
당시의 공개경쟁에서 조계종 재단이 더 높은 점수를 얻어 위탁기관에 선정된 것을 제외하면 두 단체의 성격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 단체는 재위탁에 대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다른 단체는 어쩐 연유에서인지 심사위원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이미 관계부서의 실사도 한 달 전에 끝마친 상태다.
두 단체에 대한 거제시의 평가기준이 틀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꼼수를 준비하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거제시가 주변으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이라도 심사위원회를 열고 옥포복지관에 했던 것과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