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서복연구 논문집 출판기념회가 지난 17일 일운번영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 서복회 박창종 회장과 일본 야메시 동남산서복보존회 사쿠라기 마코토 회장, 유숙지연구회 고문 아카사키 토시오 박사 등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거제서복유숙지연구회(회장 박경호)가 창립 5주년을 기념해 출판한 연구논문집 '거제서복연구'는 특별 논문으로 중국 연운항시 서복연구소 장량군 소장의 '경남지역에서의 서복문화자원 및 개발 방안' 등 중국학자들이 저술한 3편의 논문과 일본 아이치현립대학 쓰지 시오교수의 '서복전설의 동아시아 네트워크' 등 일본학자가 쓴 3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또 거제서복유숙지연구회 논문으로 이성보 고문의 '서복 동도의 문헌적 고찰과 거제도 갈도 마애각' 등 7편의 논문이 담겨있다.
특히 거제 해금강 우제봉의 '서불과차' 마애각의 존재를 논하는 '거제도 갈도 마애각의 진실' 논문은 우리나라 학계는 물론 중국과 일본 학계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해금강 우제봉의 '서불과차' 마애각은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떨어져나갔지만, 1881년 유배 왔던 이유원 선생이 이를 탁본해 남긴 '갈도석각가'를 통해 '서불과차' 마애각이 실재했다는 논거는 주목할 만하다.
연구회 자금 1000만원과 시 지원금 200만원 등 총 1200만원으로 만들어진 거제서복연구 논문집은 지역 유관기관과 각급 학교 도서실, 전국 대학교 도서관과 연구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박경호 회장은 "동북 아시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이때, 서복은 전설석인 인물이 아니라 역사적인 실존 인물임이 국제학술 대회에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면서 "서복동도 2222주년과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은 올해에 발간된 논문집으로 거제에 깃든 진시황의 불로초와 서복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7월 창립된 거제서복유숙지연구회는 현재 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서복동도에 따른 중·일·한 서복관련 연구와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중국 연운항시 서복연구소와 일본 야메시 동남산서복보존회와 자매결연으로 민간교류를 통한 우의를 다지고 있다.
또 2008년 10월 일본 사가현에서 열린 서복국제심포지움과 2009년 10월 중국 절강성 자계시의 서복문화국제포럼, 2010년 10월 중국 강소성 감유현의 서복동도 2220주년 서복문화국제학술포럼 등에서 논문을 발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