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멍울 만져진다고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가슴 멍울 만져진다고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 거제신문
  • 승인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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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맘모톰…양성 혹 발견, 3∼6개월 간격 추적검사만 받으면 돼

박정인 거제백병원 제2외과 과장 전문의
최근 유엔 인구기금에서 발표한 세계인구 현황보고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4세, 한국 남성은 77.3세가 되는 것으로 나왔다. 1960년대에 50세 정도였으니까 과거에 비해 굉장히 장수하는 셈이다.

이제 보통의 사람들은 70세 이상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졌고 거기에다 과거에 비해서 삶도 윤택해졌기에 삶의 질 향상에 대해 관심이 커진 추세이다. 그중에서도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리고 매스컴에서도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대두시켜서 그런지 병원에는 건강 검진을 하려는 환자분들로 항상 붐빈다.

흉부방사선촬영, 위대장 내시경 및 그 외 혈액검사 등 여러 검사를 시행 받으시는데 그중 많은 여성분들이 유방암 검사를 위해 내원하신다. 대부분은 증상은 없지만 유방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검사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고, 간혹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거나 이전에 시행한 검사에서 유방의 결절이 확인됐다며 추적검사를 위해 오신 분들도 있다.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유방암이라는 것은 정상적인 세포덩어리가 아닌 비정상적인 공격적인 세포들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유방에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현재 한국여성들에서는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생기는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게 주변에 흔하지는 않다.

가슴에 만져지는 멍울로 오신 분들은 정말 혹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하기 위해 유방초음파를 시행하게 되는데 실제로 유방암으로 진단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다가 멍울이 실제 존재하는 혹으로 확인되더라도 대개의 경우 양성혹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시행 받으면 되고, 양성혹이 발견된 환자는 유방촬영과 초음파를 통해 대개 3~6개월 간격의 추적검사를 받기만 하면 된다. 간혹, 그런 분들 중에서도 추적검사를 받더라도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거나, 조직 검사나 혹 제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과거에는 수술적 절제를 했으나 작은 혹의 경우 찾기가 어렵고, 수술 후 가슴에 흉터가 남기 때문에 요즘은 진공흡입생검, 흔히 말하는 맘모톰이라는 시술을 많이 하는 추세이다.

맘모톰 시술은 초음파를 통해 가슴에 생긴 혹의 위치를 확인한 후, 간단한 국소 마취를 시행하고 약간의 굵은 바늘을 통해 혹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초음파에서만 보일 정도로 작아서 만져지지 않는 혹도 제거가 가능하고 시술 후 흉터도 없기에 대부분의 유방 전문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여자라면 누구나 있는 유방암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정기적인 검진과 그리고 경우에 따라 시행할 수 있는 맘모톰 시술을 통해 건강에 대한 만족을 늘릴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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