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의 안전생활 습관을 기르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마련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이 성황을 이뤘다.
거제시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안전체험 시설이 없는 지역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경남에서는 첫 번째로 개최됐다.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열린 행사에는 1800여 명의 어린이와 700여 명의 학부모가 찾아 어린이 안전체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안전체험교실은 유괴·성폭력 예방 및 대응방법 체험에 대해 알아보는 '신변안전체험', 대중교통 승·하차 및 안전벨트 매는 것을 익혀보는 '교통안전체험', 화재시 비상탈출 및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에 대해 배워보는 '소방안전체험', 안전하고 올바른 자전거 타기인 '자전거 안전체험', 화재·지진 발생 대피피난요령 및 대피방법을 체험하는 '가정·재난 안전체험', 체험 전·후 놀이를 통한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에어바운스 & 슬라이드' 등 일상생활에서 알아야 할 안전수칙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됐다.
특히 자전거 안전체험 뒤에는 '자전거 안전 인증증'을 교부해 아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6개의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체험 후의 느낌을 우산에 그림으로 표현해 '나만의 우산'을 만들어 가져가는 '안전우산 만들기' 교실도 인기를 끌었다.
또 아동 실종예방을 위한 사전지문 등록제를 경찰청계 연계·운영해 현장에서 바로 신청·처리했으며, '뱅글이와 통통이를 도와주세요!'라는 인형극도 2차례 마련해 성폭력 및 유괴예방을 위한 상황별 안전수칙도 교육했다.
안전체험에 참가한 박희우(7·세종유치원) 양은 "지진 체험은 체험장이 심하게 흔들려 순간 겁이 많이 났지만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피하는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자전거 안전체험 뒤에 안전운전 인증증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런 기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의 안전은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안전 지킴이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