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입시설명회, 학부모가 더 바쁘다
꽉 찬 입시설명회, 학부모가 더 바쁘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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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입시제도에 궁금증 증가 … 자녀 교육위해 발품팔기 나서

▲ 급변하는 입시제도에 따른 궁금증 해소와 자녀 맞춤식 진학정보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고교 입시설명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대우오션플라자 해피니스홀에서 열린 해성고등학교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의 모습.

지난 20일 오후 6시40께, 옥포동에 위치한 대우 오션플라자 해피니스 홀이 지역 중학생과 학부모들의 물결로 넘쳐났다.

200석이 넘는 공간이지만 계속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행렬 때문에 행사장은 곧 만석이 됐다.

의자에 앉지 못한 이들은 계단과 홀 뒤쪽 공간 등을 빼곡히 메웠다. 20여 분의 시간이 지나자 300여 명의 인원이 들어차 더 이상의 공간이 없을 지경이었다. 결국 많은 이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오후 7시, 신입생을 위한 해성고등학교 입시설명회가 시작됐다. 전 종로학원 평가이사 김용근 입시연구소장이 무대에 올라 강의를 진행했다. 강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객석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메모장을 내놓은 채 빠짐없이 받아 적고, 빨간색 펜으로 밑줄을 긋는 이들도 다수였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객석의 풍경은 '숨죽임'과 '집중'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됐다.

입시철을 맞아 지역 고등학교 입시설명회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급변하는 입시제도에 따른 궁금증 해소와 자녀 맞춤식 진학정보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면서, 더 이상 입으로만 전해지는 불확실한 정보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 고교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보다 정확하고 충실한 정보를 얻기 위한 학부모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입시설명회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일 열린 해성고등학교 입시설명회는 학생과 학부모 등 50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 공간의 문제로 해피니스 홀을 찾았던 200여 명은 설명회를 듣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나야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윤경선(40·상동동) 씨는 "첫 아이가 고교를 진학하다보니 신경 쓰이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면서 "같은 처지의 학부모들과 만나 서로 의견을 나눠보면 각 학교의 특성 외에는 뚜렷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아 고민이 더 쌓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입시설명회에 참석했는데 대학진학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변화하는 입시전략에 대한 체계적 대응방안 등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지역 고교에서 수준 높은 입시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자녀들의 고교진학을 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29일 해성고 상지관에서 열리는 입시설명회에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대거 동원해 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성고 남정익 입학관리부장 교사는 "예상과는 달리 이번 입시설명회에 너무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몰려 자녀교육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정보와 정확한 내용으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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