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2동 주민들이 인근 테니스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거제시 옥포2동 1285번지에 위치한 테니스장은 4면(3175㎡·960평)으로 구성된 클레이 코트다.
이곳은 옥포1·2동과 아주동까지 통틀어서 유일하게 있는 테니스장으로서 인근 테니스 동호인들이 필수적으로 찾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클레이 코트는 표면이 마사토여서 격렬하게 뛸 경우 흙먼지가 쉽게 발생한다. 또 적절한 방음벽이 설치되지 않아 이곳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져 있는 상태다.
특히 이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수차례 있었지만 거제시는 이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테니스장 옆 D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37) 씨는 "낮에는 먼지 때문에 힘들고 밤에는 소음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와 접해 있는 만큼 철저히 관리해 주민들이 피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자주 테니스를 친다는 신모(48) 씨는 "클레이 코트가 공의 탄력성이 좋아서 치기에는 좋다"면서도 "주민들로서는 불편할 것 같아 인조잔디나 하드코트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안 그래도 민원이 많아 물을 뿌리는 등 먼지의 발생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소음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서 "방음벽 설치나 잔디 코트로의 교체비용 또한 이전 비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 협의조차 진행되지 않은 사안이라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테니스장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는 시민들이 좀 불편하시더라도 참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