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신호등이라도 설치해달라" 한 목소리

아주동 아주로1길의 횡단보도가 과속차량들로 인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시는 적절한 안전시설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책이 요구된다.
아주로1길 근처에는 아주동 택지개발지역이 밀집해 있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대형 트럭들이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주택가를 드나드는 일반 차량들의 통행량도 많은 편이다.
특히 이 도로는 과속차량들이 많아 주민들이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횡단보도만 달랑 설치돼 있을 뿐 다른 안전시설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속방지턱을 비롯한 도로안전시설물의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시는 복잡한 절차 문제를 거론, 당분간 도로안전시설물 설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동에 사는 이모(47) 씨는 "횡단보도를 지날 때마다 덜컥 겁부터 난다"며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 과속차량이 많으면 신호등이라도 설치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배모(67) 씨는 "조선근로자들의 출퇴근 시에는 도로 옆 불법주차차량 때문에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까지 위험에 도출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임시방편적인 문제해결 보다는 정확한 진단에 따른 안전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22) 씨도 "이 길을 자주 다니지만 항상 과속차량이 많아 위험하다고 생각해왔다"며 "과속방지턱이나 과속카메라의 설치가 꼭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도로과 관계자는 "지난 6월 동사무소와의 행정착오에 의해 엉뚱한 곳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했었다"며 "주민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속단속카메라는 경남지방경찰청의 소관이기 때문에 요청을 해보기는 하겠다"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곳이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신호등 설치에 대해 "그 사거리가 워낙 특이한 사거리다보니 우선 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에 자문을 구한 상황이다"며 "절차도 복잡한데다 특이한 사거리여서 설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길의 안전시설물 설치에 대한 민원은 지난해에도 제기된 적이 있어 본지 976호(2011년 12월 5일자)에 게재된 바 있지만 현재까지도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