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재해예방 및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고현천을 생태하천으로 본격 정비한다.
고현천 생태하천 정비사업은 2015년까지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자해 고현항 입구부터 문동저수지까지 5.1km 중 상류 0.96km를 제외한 4.14km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거제시는 보행자도로와 전망테크, 산책로, 교량, 체육시설, 관찰습지, 생태연못, 자전거 도로 등을 조성하는 한편 △방재하천 0.67km △공원하천 2.45km △자연형하천 0.85km △자연하천 1.15km 구간을 구분, 순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자연하천 복원 및 유지, 주민 삶의 질적향상, 하천의 자연성 회복, 역사를 간직한 테마도입이라는 하천정비 기본 방향을 설정, 고수부지에 갯버들과 갈대 노알꽃창포 등 자생식물을 심고 족구장과 배드민턴장도 만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수생식물과 각종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습지 및 갈대밭이 조성되고, 자전거도로와 징검다리, 어류 서식처 등 주민들의 휴식 공간과 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주)창미이엔지에 용역을 의뢰, 연말까지 최종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며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5년 중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28일 오후 상문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들은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하면서도 수질개선 등을 위해서는 인근 지역에 대한 오폐수관 정비사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홍수 발생에 대비한 충분한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주민이 공유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확보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상문동 주민들은 "준비하고 있는 고현천 생태하천 정비계획은 고현천 하류 4.14km만 포함돼 있고, 문동저수지까지 상류 0.96km 제외돼 있어 알맹이 빠진 정비계획"이라며 "완성도 높은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서 상류부터 공사를 시작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예산문제 등으로 지금 당장 상류지역을 포함한 공사계획을 세울 수는 없다"며 "차후 예산을 확보해 상류까지 생태하천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