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 경남의 나아갈 길을 묻다
3人3色, 경남의 나아갈 길을 묻다
  • 거제신문
  • 승인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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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후보 공동 인터뷰

(사)한국지역신문협회 경남협의회(회장 박상길·이하 경지협)는 경남 18개 자치단체에 17개 회원사가 각 지역을 대표해 활동하고 있다. 경지협은 오는 19일 대선과 함께 치를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경남의 현안은 뒤로 하고 대선정국에 묻힐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등록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 무소속 권영길 후보에 대해 경남비전을 묻는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남협의회 공동보도>

질문문항
1 경남발전 구상은?
2 경남도지사가 된다면 가장 먼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3 지역신문의 역할론에 비해 현실적 여건은 어렵기만 하다. 지역언론 활성화 대책은?
4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 서민 삶부터 챙기겠다"
   
[새누리당  홍준표] 그동안 세 차례 경남의 18개 시·군을 돌아봤습니다. 경남의 위기를 실감했습니다. 대다수 서민들의 삶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습니다. 전통시장에는 상인들의 한숨 소리가 가득했고, 어르신들만 남은 농촌에서는 희망이라는 말을 꺼내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축산농가와 어촌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였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가야할 길을 더욱 분명히 압니다. 서민의 삶부터 챙기겠습니다. 경남의 미래 30년을 밝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경남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 경남발전 구상은?
△ 첫째, 권역별로 미래 신성장산업벨트 구축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겠습니다. 특히 거제는 통영·고성과 함께 조선기자재 해양플랜트 거점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세계로 열린 편리한 교통·물류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와 마산∼거제간 국도 5호선 조기 착공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세계적인 관광·휴양거점을 조성하겠습니다. 경남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역사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관광산업이 경남경제 부흥의 견인역할을 할 것입니다. 넷째, 농·어·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겠습니다. FTA로 인한 피해대책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농·어·축산업 부양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다섯째,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이전, 제2청사 건립, 의과대를 유치하겠습니다. 여섯째, '차별없는 행복 경남'의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지만 도내 어느 곳에서든 똑같은 복지, 똑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경남도지사가 된다면 가장 먼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 지난 10여 년간 소외됐던 대형국책사업, 예를 들면 사천 국가항공산업단지 지정, 밀양 국가나노테크산업단지 지정, 창원 R&D 특구지정, 하동 갈사만 해양플랜트 사업지정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조속한 유치가 시급합니다. 후보로 확정된 직후 서울 올라가서 내년도 국고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관계자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이 정부임기내에 경남발전,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국가산단 지정문제를 마무리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지역신문의 역할론에 비해 현실적 여건은 어렵기만 하다. 지역언론 활성화 대책은?
△ 지역 여론조성, 여타 언론에서 소외된 지역뉴스 전달, '주민화합의 장' 제공 등 지역 언론들이 하고있는 일들은 비록 빛나지는 않지만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대의 흐름이 디지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세대만해도 손가락에 침을 발라가면서 종잇장 넘기는 재미를 알지만 젊은 세대는 컴퓨터나 스마트 폰과 더 친숙합니다. 지금도 문제지만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원도 지원이지만 자구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지사가 된다면 지역신문의 실태를 감안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고 김해시의원 할까요?"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건 자리욕심이 아닙니다. 고향사랑이고, 일 욕심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우리 경남이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해서 경남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30년동안 국가를 위해 일했습니다. 그 경험을 고향을 위해 쏟아 붓고 싶은 것입니다. 도지사 직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내려왔습니다.

고향에 기여하는 도지사가 될 것입니다. '힘있는 도지사'가 돼서 대형 국책사업과 예산을 가장 많이 가져오는 도지사가 될 것입니다. 도민들께서 저의 충정을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노동자·농민·서민이 살기좋은 경남 만들겠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차가워지는 날씨, 매서워지는 바람에 우리 노동자·농민·서민들의 삶은 더 고달픕니다. 통합진보당은 지금까지 노동자 농민 소상공인 청년학생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 해 왔습니다. 이번 도지사를 출마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쌀재배 농가지원 강화, 무상급식 전면 실시, 도립대 단계적 무상교육 실현, 도 출자출연기관 서부경남 이전을 핵심공약으로 삼았습니다.

이것은 모두 노동자·농민·서민이 살기좋은 경남을 만드는 것을 통합진보당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저 이병하는 함께 사는 진보도정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언제까지나 노동자, 농민, 서민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 경남발전 구상은?
△ 항공우주산업과 해양플랜트가 경남의 신성장 동력이 돼야 합니다. 경남은 이를 준비하기 위한 기본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습니다. 서부권을 중심으로한 항공우주인프라와 남부권에는 세계최대의 조선소가 그 것입니다. 무엇보다 신성장동력은 현재의 주력산업과 잘 조화를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별 거점산업 육성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별 육성사업 발굴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 경남도지사가 된다면 가장 먼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돼 중앙정부에서는 관계합동회의를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지난 1년간 진행했지만, 경남에서는 교육기관을 제외하면 0.8%만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습니다.

교육기관을 제외하면 경남 공공부문에 5,000명의 비정규직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범적으로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을 없애고 그에 해당하는 처우개선을 실시할 것입니다. 이에 근거해 민간부문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겠습니다.

- 지역신문의 역할론에 비해 현실적 여건은 어렵기만 하다. 지역언론 활성화 대책은?
△ 여론 다양성, 지역사회 건전한 발전 등을 이유로, 국회 여야 합의로 제정한 지역신문지원특별법이 무용지물 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참여정부시절 여야 합의 6년 한시법으로 국회를 통과한 지역신문지원특별법이 2010년 한차례 연장을 거치면서 8년째를 맞았습니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우역곡절을 거치면서 2010년 여야 합의를 거쳐 특별법을 6년 더 연장했습니다.

2011년 당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1년 40억원, 2012년 200억원, 2013년 200억 원 등 3년 동안 총 440억 원의 기금을 확보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고 출연이 기획재정부에 의해 거부되자 주무 부처인 문화관광부는 내년은 아예 국고 출연을 요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2012년 7월 현재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여유자금은 141억원에 불과해 국고 출연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고갈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법 취지에 있는 그대로 기금 지원을 통해 실질적 지역 분권화를 앞당겨야 합니다. 정부는 즉각 지역신문 발전기금 편성과 지원을 통해 열악한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통합진보당은 늘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서민과 함께 해왔고 민중속에서 민중의 이익을 구현하는 것을 진보정치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습니다. 경남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은 계속돼야 합니다.

김두관 도지사의 민주도정이 통합진보당의 진보도정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경남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정권교체와 진보정치의 새 바람을 바라는 경남도민의 사랑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공직, 삶을 바쳐 경남 위해 봉사하겠다"
   
[무소속 권영길] 보편적 복지와 민생진보정치를 개척해 온 권영길입니다. 10년전 말씀드렸던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그리고 무상보육의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진보정치의 개척자 권영길은 나고 자란 이곳 경남에서 도민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겠습니다.

권영길이 나서면 경상남도는 바뀝니다. 진보적 도정으로 도민들의 살림살이를 확실히 바꾸겠습니다. 권영길은 경남이 키워주셨습니다. 경남도지사는 권영길의 마지막 공직이 될 것입니다. 경남이 키워주신 권영길은 이제 삶을 바쳐 경남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 경남발전 구상은?
△ 저는 경남의 발전을 위해 경남도약 5대 방향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첫째, 수도권중심 종단경제를 보완하는 남해안 횡단경제시대를 열어 갈 것입니다. 둘째, 네트워크형 광역경제로 경남 순환경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남해안의 독특한 해양 경관과 해양관광 기반구축의 복합 해양관광단지 조성 등 경남 연계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돈보다는 사람 중심의 경남을 만드는 일자리 경제 구축을 실현하겠습니다. 정리해고 없는 경남 만들기를 위해  노사정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남 좋은 일자리위원회'설립,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노동자들의 기본 노동권 보호와 청년고용할당제 등을 시행할 것입니다.

넷째, 최소 복지기준 설정을 위한 경남 복지권리장전을 선언합니다. 경남복지 권리장전 조례제정과 추진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생애주기형 복지체계 운영 등 보편적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 철회로 경남 재정 정상화의 첫 단추를 꿰겠습니다.

- 경남도지사가 된다면 가장 먼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 첫째, 진주사천 항공우주국가산업단지를 반드시 임기중에 지정토록 하겠습니다. 항공우주산업 발달의 중심기업이라 할 수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민영화를 반드시 저지하겠습니다. 둘째, 진주혁신도시 구상을 적극적으로 확대 보완해 2030년에는 100만 수준의 규모를 가진 글로벌 메가시티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셋째, 미래 도시규모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경남도청 제2청사 추진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넷째, 대한민국 귀농귀촌 일번지 남해·하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귀농인구 확대를 위해 '귀농귀촌 지원센터'을 설치하겠습니다.

- 지역신문의 역할론에 비해 현실적 여건은 어렵기만 하다. 지역언론 활성화 대책은?
△ 지역신문은 지역발전과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역신문이 독자적으로 생존하기에는 언론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이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건강한 지역언론의 발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풀뿌리 지역 언론 지원을 위해 대규모 미디어 균형발전기금(국고지원 + 방송광고의 일부를 미디어 균형발전기금으로 전환)을 조성하고, 공동배달제, 공동제작 도입, 신문읽기 진흥 등의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을 일반법으로 전환하고, 사업의 집행과 책임을 위해서는 독립사무국설치와 위원회의 의결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이번 도지사 재보궐 선거는 경남이 한국정치의 변방으로 남느냐, 아니면 시대를 교체하는 중심지로 도약하느냐를 가늠하는 중대선거입니다. 한국정치 지형의 근본변화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바로 경남의 선거결과 입니다.

오는 19일 선거일에 투표율 70%를 달성하고, 진보개혁민주 후보가 과반의 득표인 88만표를 확보해 낼 것입니다. 그리해 진보적 도정실현과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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