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세계조선해양축제' 미결산금 4억1000만원을 추경예산에 반영,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례회 결과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3일부터 5일간 고현항 일원에서 열린 세계조선해양축제의 총 사업비는 31억4700만원이며 이 중 거제시 예산 민간행사보조금은 4억7700만원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축제 추진위가 정산해야할 금액은 26억7000만원이지만 협찬금 및 입장료, 기타수입 등으로 마련한 예산은 22억6100만원으로 현재까지 4억1000만원을 정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거제시는 지난 9월 1차 추경예산에 4억1000만원 중 2억1000만원을 요청했었지만 시의회는 예·결산의 상세 내역이 첨부되지 않았고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나머지 2억원은 삼성과 대우 측에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아 무산된 분위기다.
이처럼 잔금 4억1000만원이 정산되지 않고 차일피일함에 따라 세계조선해양축제추진위원회는 결산서를 거제시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무실 또한 정리하지 못한 채 파견 공무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거제시의회 제158회 정례회를 앞두고 담당과장이 시의원들을 개인적으로 찾아가 예산 승인협조를 요청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 시의원은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기에 앞서 축제를 무리하게 추진한 부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함께 시민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하는데 무작정 추경에 통과시켜 달라고만 하고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