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시·도의원, 문·권 후보 지지 선언

“거제시민 여러분, 거제의 아들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주실 거죠. 믿고 가겠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고향 거제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14일 오전 10시30분 거제장터를 찾은 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자신의 탯줄을 끊어준 추경순 할머니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랐다.
추 할머니와 포옹한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문 후보는 곧 바로 마이크를 잡고 “거제의 아들이 다시 고향을 찾았다”면서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가 눈앞에 와 있다. 거제시민들도 승리의 대열에 함께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거제시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새 정치시대를 열어 달라”고 호소하고 “분열됐던 영남지역의 민주화세력이 하나로 뭉치는 등 위대한 통합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큰 나무가 우뚝 서있으면 그 그늘이 넓게 미쳐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거제를 위한 큰 나무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이어서 지역공약을 선뜻 말하기가 부담스럽지만 거제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적대적 정치, 증오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끝내겠다”며 “정직하고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투표 독려를 주문한 문 후보는 “선거막판 새누리당이 각종 흑색선전과 여론조작 등에 나서고 있다”며 “투표 당일까지 흔들림 없는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문 후보는 거제장터를 돌며 지지자들과 장터상인, 거제면민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문 후보의 거제면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9시50분 야권 시·도의원 7명이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권영길 도지사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정당과 추구하는 정치성향이 달랐지만 이 시간만큼은 보수정권의 재연장을 막기 위해 모였다”며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 땅의 서민과 노동자들과 함께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민주정치의 승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도의원은 도의회 김해연·이길종 의원, 시의회 김은동·박장섭·유영수·이행규·한기수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