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가는 아름다움에 침을 흘리거나 쳐다도 보지 마라. 보는 것도 잘못 생각 하는 것도 잘못이다"라는 부처님 말씀이 생각난다. 세월이라는 짧은 치마에 현혹이 되어 인륜마저 져버리는 나쁜 짓을 행하지 말고 이 시대가 누구인지, 또 누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지 세밀하게 쳐다봐야 한다. 그냥 무던히 스쳐 지나가는 한 마리 작은 사랑새라 생각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아무런 목적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도적 떼에 맡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도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기뻐하면서 노래 부르며 즐겁게 살게 할 수 있는 것은 신념과 의지, 그리고 부처님 공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래야만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살다보면 좋은 일 생기고, 살다보면 웃을 일이 생길 것이고, 어두운 창문을 열고 밖을 쳐다보면 싱그러운 아침 햇살과 함께 온 세상에 하얀 눈이 가득할 것이다.
맨발로 뛰쳐나가 시원한 공기를 흠뻑 마셔 보면, 그러면 바람이 불어와 우리네 삶에 해답을 줄 것이고, 마음에는 승리의 기쁨이 자리할 것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의 아름다운 마음이다.
주어진 우리들의 삶 속에서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지만 욕심과 욕망으로 하루의 삶조차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며 바둥거리며 하루하루를 지내게 되고 마는 것이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세월 역시 오고 가는 것을 잡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삶은 다르다. 개인의 것을 떠나 사회의 규칙과 규범을 준수해야 하고, 학연과 지연 등등을 생각해야 한다.
수없이 변화하는 사회 속의 삶. 몸부림 쳐가며 살아가야하는 날이 아직 많기에 오늘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루하루 새로운 아침이 주어지는 것은 또 다른 인연의 기쁨을 누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중생들은 채우려는 욕심으로 내일의 인연을 기다리며 갈망에 갈망을 거듭한다. 채우려 하고자 하는 마음만 다 비워 버리고 살아가면 물 흐르듯 세월 흐르듯 조용해 질 것이다.
놓아버리고 편안하게 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깨달음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회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모든 걱정들을 놓아버리는 것은 수행을 통해 익혀지는 능력이다. 능력은 수행이고 진리에서 온다.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용기가 있어야 하며, 또한 진리를 알고자 한다면 수행을 시작해야 한다.
가장 먼저 인정해야 할 사항은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번뇌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좋은 사람이기를 원하기 때문에 자신의 긍정적인 면만 보고, 또한 남에게 보여주려는 경향이 있다.
번뇌와 직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하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부정적인 측면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 시작하고 장점과 단점을 모두 인정할 때, 우리는 제대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
번뇌를 가볍게 여기지 말자. 번뇌를 가볍게 여긴다면 번뇌가 당신을 비웃게 될 것이다. 행복하길 바라고 건강하길 바라는 그런 사람, 어느 누구에게나 다정하며 반갑게 맞아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야 한다. 부처님 공, 세계의 공에 대한 생각을 실천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