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포 지역 해녀들이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여름 물질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겨울로 접어들면서 수입이 작년의 10% 수준으로 급전직하했기 때문이다.
해녀들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어자원이 감소한 이유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이 지역에 들어서는 대단위 콘도 건설작업에 따른 토사 유입으로 추정된다. 이전까지 없던 문제가 건설사업이 진행된 뒤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녀들과 어촌계에서는 이 회사를 상대로 피해보상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핑계만 대면서 협상 테이블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국내 리조트산업에서 최고를 달린다는 이 회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회사가 어떻게 그 많은 직원을 경영할 수 있겠는가.
해녀들과 어촌계의 손해에 대한 배상이 이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서로가 만나 협의하다 보면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결론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약자를 배려하는 강자처럼 해녀들과 어촌계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을 배려하는 그런 대기업, 더 나아가 향토기업이 돼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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