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은 숨김없이 밝혀라
태성은 숨김없이 밝혀라
  • 거제신문
  • 승인 2007.04.18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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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청소대행업체 태성기업의 ‘쓰레기 의혹’ 사건이 또 다시 시민들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 사건과 관련, 15억 원이라는 거액이 오고가는 그 누구도 이해 못할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김한주 변호사는 지난 12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성의 김모 회장이 이미 구속된 이 회사 총무부장 가족에게 정신적 위자료 등 위로금 명목으로 어음 등 15억원을 건넸다가 되돌려 받았다고 폭로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태성 측에서 거액을 지급하는 조건은 총무부장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우는 등 사건은폐, 범인은닉, 증거인멸 등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성 측은 당시 지역 여론이 악화돼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돼 거액이 오가는 합의각서를 체결했으나 정황을 되짚어보고 잘못됐음을 깨닫고 이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거제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쓰레기 게이트’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청소용역민간대행업체의 불법비리사건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더 이상 거제경찰서와 통영검찰청을 신뢰할 수 없다며 대검찰청에 재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태성기업의 사건 축소·은폐·증거인멸 시도 행위는 ‘쓰레기 게이트’의 실질적 몸통임을 명확히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김 변호사의 폭로, 업체 측의 주장 등에 크게 관심이 없다. 다만 모든 일을 돈으로 해결하려 했던 태성 측의 의도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때문에 태성 측은 이번 거액 사건과 관련, 도덕적으로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명천지(大明天地) 밝은 세상에 더 이상 비밀은 지속될 수 없다.

그간의 잘못이 있었다면 거제시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시민단체 등의 주장대로 부당이득 부분이 있었다면 명확히 정리해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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