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한국영화의 산 증인인 ‘박광수’ 감독이 6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신작을 내놨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그 섬에 가고 싶다’, ‘이재수의 난’ 등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한국 사회와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문제제기를 해온 박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희망과 사랑을 전해준다.
특히 건달 아빠 역을 맡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박신양’과 현재 MBC-TV에서 방영 중인 ‘고맙습니다‘라는 작품에서 에이즈를 앓는 미혼모의 딸 ‘이봄’ 역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서신애‘양이 호흡을 맞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전과 3범에 폭력상습범인 ‘우종대(박신양)’는 야바위판의 바람잡이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의 앞에 어느 날 ‘선영(예지원)’이라는 여자가 나타나 뜻밖의 소식을 전한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것.
‘종대’는 해외입양을 앞두고 아빠와 함께 지내고 싶다는 아이의 소원을 입양비를 받는 조건으로 받아준다. ‘종대’의 아이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소원인 7살 ‘준(서신애)’.
짧은 머리 때문에 남자아이로 오해받곤 하지만 아빠를 대하는 애교는 만점인 소녀다.
하지만 오히려 종대는 아침마다 뽀뽀하고 하루 종일
졸졸 따라다니며 매사에 질문이 많은 이 아이가 귀찮기만 하다.
그러나 종대 또한 메마른 자신의 삶에 조금씩 온기를 더하는 준이에게 서서히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다. 슬프고 행복하고 아름다우면서 보고 싶은 영화 ‘눈부신 날엷는 오는 19일부터 CGV거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